[재닛잭슨] '애인 바람기 더 못참아' 결별선언
기사입력 1999년 03월 08일 15시 33분
조강지처를 떨어지는 낙엽 대하듯 하는 남성들에게 경종을 울릴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의 주인공은 재닛 잭슨(32)과 애인 르네 엘리존도(34). 지난 13년간 엘리존도를 하늘같은 지아비 모시듯 정성을 다해온 잭슨이 최근 결별을 선언했다. 엘리존도가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
잭슨의 한 측근은 "주위에선 그들이 사귀기 시작했을 때부터 헤어지라고 말을 해왔지만 소용이 없었다. 재닛이 그렇게 과감히 결단을 내릴지 미처 몰랐다"고 밝혔다.
잭슨과 엘리존도가 처음 만난건 86년, 첫번째 남편 제임스 드바지와 헤어진 뒤 허전한 마음을 달래고 있던 잭슨은 엘리존도에게 빠르게 빠져들었다.
잭슨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던 엘리존도는 당시 깔끔한 외모로 스타덤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기대주였다. 그러나 `사람 맛 가는 건 한순간'이라더니, 잭슨과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뒤로부터 엘리존도는 갱생원을 수시로 드나들며 잭슨의 속을 썼여왔다. 그러나 잭슨은 눈 한번 팔지 않고 엘리존도를 보살펴왔다. 유명세를 얻기시작하면 옛애인을 정리해버리는 다른 할리우드 스타들과 달리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엘리존도에게 정성을 다한 것. 이들은 8년전부터 사실상 결혼 상태를 유지해왔다.
이런 잭슨에겐 가족들조차 비난을 보냈다. 잭슨은 "그런 놈에게 빠져 정신을 못차리다니 바보같다"는 이야기까지 들어야 했다.
이렇게 헌신적이던 잭슨이 두손 두발 다들게 된 것은 간 큰 엘리존도의 바람기. 최근 엘리존도가 갱생원에서 묘령의 여성과 잠자리를 같이 했다는 이야기에 잭슨은 폭발해버린다.
그러나 눈치없는 엘리존도는 돌아가는 상황도 모르고 잭슨의 싸늘해진 마음에 쐐기를 박는 일을 벌인다. 공식적인 파티 성상에 자신의 여자친구를 데리고 나타나버린 것.
이 소식을 타블로이드 신문에서 접한 잭슨은 곧바로 짐을 싸서 말리부에 있는 이들의 집을 나와버렸다.
혼자 집을 얻어 이사를 한 잭슨은 "르네를 더이상 믿을 수 없다. 그동안 시간을 허비한 게 속상할 뿐"이라며 "이젠 모든 것이 끝났다"고 허탈해하는 표정.
[전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