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보는한국축구] 번개 골에 나비 폼도 허사

기사입력 1999년 03월 08일 14시 22분


`나비처럼 날았건만…'

1964년 3월6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벌어진 제3회 아시안컵대회에서 이스라엘과 맞붙은 한국대표팀. 당시 수문장이었던 함흥철선수（69）가 날아오는 공을 보고 힘차게 뛰어 올랐다. 하지만 골키퍼의 멋진 자세가 무색하게도 공은 이내 골네트를 흔들었다. 공중에 뜬 함선수는 순간 고개를 젖혀 네트에 꽂힌 볼을 아쉽게 쳐다보고 있다. 결과는 1대2 석패. 당시 이스라엘 신문기자의 카메라에 잡힌 명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