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LG] 봉하민 고비마다 3점포

기사입력 1999년 03월 08일 02시 29분


"여기에 다 앉아 보네"

지난 97년 상무 제대후 프로데뷔. 75게임만에 처음으로 경기가 끝난뒤 인터뷰룸에서 수훈선수 기자회견을 가진 기아 봉하민(28).

전문수비수로 음지에 가려 그가 3점슛 두방을 돌팔매처럼 날려 올시즌 4전전패의 치욕을 안긴 '송골매'를 떨어뜨렸다.

3쿼터를 56-46으로 끝낸 기아는 4쿼터들어 6분여동안 단 1점도 보태지 못하면서 추격을 허용, 6분21초 56-57로 꼬리를 밟혔다.

하지만 봉하민이 6분42초 오른쪽 모서리에서 3점슛을 꽂아 59-57로 재역전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한껏 달아오른 체육관 열기와 함께 양팀은 1점차의 엎치락 뒤치락 승부를 전개했고 경기종료 1분16초전 63-62, 기아의 1점차리드.

다시 봉하민이 김영만의 패스를 받아 오픈찬스에서 던진 장거리포가 경쾌하게 바스켓에 꽂혔고 66-62.

안도의 한숨을 내쉰 기아는 파울작전으로 재역전을 노린 LG의 추격을 따돌리며 '3시즌 연속 전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