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가격 파괴형' 치킨배달점 고소득 인기
기사입력 1999년 03월 07일 15시 22분
`가격파괴형' 치킨배달 전문점이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초기 투자비용이 600만원에 불과하지만 한달 평균 2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어서다.
특히 이 치킨 체인점은 별다른 기술이 필요없고 작은 공간의 점포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열 수 있어 명퇴자나 실직자 등 소자본 창업주들의 관심이 높다.
현재 서울지역에 11개 업소가 성업중으로, 업소에 따라 하루 평균 20만∼3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창업비용은 가맹비 200만원과 조리기기 및 초기 물류비용 370만원을 포함해 600만원선.
윤 철씨(35)의 경우 지난달 서울 천호4동 파일롯트 공원 근처의 빈 가게를 보증금 없이 월 30만원에 얻어 치킨 배달점을 오픈했다.
윤씨는 인건비 등 마진율 31%를 제외하고 한달에 300여만원의 순수입을 올리고 있다.
서울 구로동 연예인 아파트 단지 내에서 분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민희씨(43．여)는 기존 튀김 판매에 치킨 배달을 추가한 케이스.
김씨의 한달 수입은 390만원. 초기 창업비용 270만원을 한달만에 회수한 셈이다.
치킨 배달전문점이 이처럼 장사가 잘 되는 이유는 치킨 두 마리(후라이드, 양념)에 콜라를 포함, 8천900원에 판매하기 때문에 다른 업소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점.
또 다릿살 등 순살코기로만 튀겨 뼈를 일일이 발라낼 필요가 없어 아이들의 간식이나 어른들의 술안주로 많이 찾는다는 것이다.
최근 족발과 피자 등을 메뉴에 포함시켜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인기몰이의 한 요인.
`순살로' 치킨배달 전문 체인점을 운영하는 세모아유통(02-478-6482)의 권영배 사장(41)은 "배달 전문점이니 만큼 임대료가 비싼 점포를 얻을 필요가 없으며 목이 나쁜 `죽은 가게'라도 업소 PR만 잘 한다면 기대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