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전원일기' 900회 맞는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07일 15시 22분
MBC TV 드라마 `전원일기'가 오는 21일로 대망의 900회를 맞는다.
80년 10월21일 `박수칠 때 떠나라'로 첫 전파를 탄 이후 만 18년 5개월째다.
국내 TV 방송사상 최장수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전원일기'는 첫회 이연헌 PD(현 MBC 제작본부장)를 시작으로 김한영 이은규 강병문 조중현 정문수 최용원 등 10여명의 PD와 작가가 바통을 이어받으며 맥을 이어왔다.
`전원일기'는 한국의 전통 대가족제도의 마을 이장댁을 중심으로 가족의 효와 인간의 따뜻한 사랑을 담아 농촌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얘기를, 도시인들에겐 고향의 푸근함과 아련한 향수를 선사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최불암 김혜자 정애란 김용건 고두심 유인촌 김수미 박은수 등 중심인물들은 18년간 자리를 지키며 완벽한 연기호흡을 이뤄 드라마의 인기와 장수를 누리는데 한몫을 했다.
이런 가운데 96년 11월 제781회 `공부할래 농사지을래'편부터 5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새로운 분위기의 농촌드라마로 변화를 시도, 기존 인물들의 틀을 유지하면서 2세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고 성장한 3세들의 얘기도 드라마에 가미했다.
무대도 경기도 양주군 일영면 삼아리에서 양평군 강하면 성덕리와 충분 청원군 문의면 두모리를 거쳐 현재 남양주시의 전원마을에서 촬영중이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