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美 여학생들에 정조대 인기
기사입력 1999년 03월 07일 15시 22분
코걸이니 배꼽티니 하는 것들은 한물 간 유행.
요즘 미국 여학생들 사이에선 `정조대'가 21세기형 액세서리로 각광받고 있다.
미주간지 위클리 월드 뉴스에 따르면 절대 손상되지 않는 하이테크 재질로 만들어진 이 기구는 여성의 비밀스런 부위를 지킬 수 있도록 고안됐다는 것. 심플한 디자인에 깜찍한 모양의 열쇠까지 달려있어 금욕생활을 택한 여고생과 여대생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중세시대의 정조대가 아내의 정절을 의심한 남편에 의한 강압적인 `족쇄'였다면 요즘의 순결 벨트는 가볍고 편한데다 물고기나 십자가, 또는 `가치있는 기다림' 등의 슬로건이 예쁘게 새겨져 있어 액세서리로서도 훌륭하다.
전국적으로 5만명 이상의 `걸'들이 애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정조대'는 결혼전까지 순결을 지키고자 하는 여학생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선물. 대부분의 소녀들은 열쇠를 부모나 교사에게 맡겨 혹시 있을지 모를 `유혹'에 대비한다.
"섹스는 절대 불가능하다. 심지어 애무조차 할 수 없다"는 게 고교시절부터 이 기구를 착용해온 멜리사 라세타양(19)의 고백.
또한 라커룸에서 정조대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을 `들킨' 뒤 빛보다 빠르게 퍼진 소문 덕에 남학생들로부터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순결벨트'를 선전했다.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