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현] 송구하다 허리 삐끗 '나 어떡해'
기사입력 1999년 03월 07일 14시 45분
LG 유지현(28)이 허리 부상으로 7일 조기 귀국했다.
유지현은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와구장에서 수비 훈련 도중 3루쪽으로 흐르는 타구를 잡은뒤 1루로 송구하기 위해 몸을 급하게 틀다 허리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그러나 대단치 않은 부상이라고 판단, 현지 병원을 찾지 않았으며 6일에는 훈련을 쉬고 트레이너의 마사지만 받았다.
이창호 트레이너는 "시즌중에도 가끔 아팠던 부분"이라며 "1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현은 오는 11일 전지훈련이 끝나는 만큼 며칠 쉰 뒤 선수단과 함께 철수하는 방법도 검토했다.
그러나 13일 경남 진주의 합숙훈련에 정상적으로 합류하기 위해 단독 귀국을 결정했다.
유지현은 8일 국내 병원(장소 미정)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최향남과 함께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챔피언스 클럽에서 재활과 함께 가벼운 운동을 계속한다.
이처럼 주축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LG 캠프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손가락을 다친 최향남은 5월이 돼야 정상 피칭이 가능하고, 유지현까지 다쳐 시즌 개막을 4주 앞두고 내야에 구멍이 생긴 것.
또 이병규는 왼쪽 어깨 통증으로 송구가 힘들며, 김동수도 컨디션 부진으로 정상 훈련이 불가능해 코칭스태프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오키나와＝국제전화,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