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日LPGA - 구옥희 8언더 단독 2위 '순항'
기사입력 1999년 03월 07일 14시 45분
구옥희（43）가 일본 LPGA투어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대회（총상금 6천만엔）서 단독 2위에 올랐다.
98시즌 상금랭킹 3위로 일본에서만 14승을 거둔 구옥희는 6일 일본 오키나와의 류규（琉球）CC（파72）에서 벌어진 2라운드서 첫라운드와 같은 4언더파 68타를 때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선두인 이노우에 요코（일본）에 3타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김만수는 3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5위를 마크했고 지난해 신인왕 한희원은 중간합계 2언더파로 이 대회 98년 챔피언 김애숙, 97년 챔피언 고우순과 함께 공동 24위로 처졌다.
[이모저모]
◇2라운드가 벌어진 6일 오키나와의 류규CC에는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의 선동렬과 이상훈이 모습을 나타내 눈길을 끌기도.
고우순, 하토리 미치코와 동계 체력훈련을 같이 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선동렬은 이곳에서 동계훈련 중 한국 여자프로골퍼들이 대거 출전했다는 소식을 듣고 후배 이상훈과 함께 골프장을 찾은 것.
주니치의 스프링캠프는 지난 4일 끝났지만 7일까지 개인훈련을 위해 남아있던 선동렬과 이상훈은 훈련을 아침 일찍 마치고 곧바로 골프장에 온 것.
경기가 끝난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선동렬은 고우순의 제의에 의해 드라이브샷 시범을 보이기도 했는데 엄청난 장타에 일본 여자프로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들은 구옥희 한희원 고우순 김만수 등과 함께 한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김애숙이 2라운드 마지막홀에서 세컨샷한 볼이 나무에 걸리는 곤욕을 치렀다.
김애숙은 파5홀인 18번홀에서 5번 우드로 세컨샷을 했는데 그린 왼쪽의 소나무에 걸려 볼이 땅에 떨어지지 않은 것.
1벌타를 감수하고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한 뒤 장대로 볼을 떨어뜨린 김애숙은 간신히 4온을 했는데 6m짜리 퍼팅을 성공시켜 파세이브를 해냈다.
[오키나와（일본）＝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