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리] 서편제 103만 기록돌파 타이타닉에 도전
기사입력 1999년 03월 07일 14시 45분
영화 `쉬리'가 드디어 한국영화 80년사를 새로 썼다.
`쉬리'는 6일 오후12시50분 그동안 한국영화 최고흥행기록으로 남아있던 `서편제'의 103만명（이하 서울관객）을 깨고, 새로운 흥행기록 작성에 들어갔다.
`서편제'의 흥행기록이 깨지는 순간, 강제규감독을 비롯해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 김윤진 등은 서울 종로3가 서울극장의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한석규는 관객중 한 사람을 추첨으로 선정, 영화 `쉬리'에서 입고 있던 OP요원 유니폼인 지오지아 점퍼（20만원 상당）를 즉석에서 벗어 선물로 전달했다. 또 다섯명의 관객에게는 출연배우들의 사인이 담긴 포스터 액자를 증정했다.
이날 축하행사는 `서편제'의 기록경신 예상시간보다 5시간여 빨라지는 바람에 당초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던 한석규 등 배우들을 급히 극장으로 불러내 조촐하게 치를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 이 자리에서 배우들은 "한국에서의 최고흥행영화가 우리 영화가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한국에서의 최고 흥행영화는 197만명의 `타이타닉'으로 극장관계자들은 "이 추세라면 3월 마지막주에 `타이타닉'의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