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 日언더그라운드 활약중 국내 가요계 노크
기사입력 1999년 03월 05일 15시 24분
김현정, 리아, 박지윤, 박정현 등으로 이어지는 솔로 여가수 군단에 새내기가 도전장을 던져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다 귀국, 출사표를 던진 니나(21)는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3박자를 모두 소화하는 재간둥이.
새내기답게 작전을 홈런보다는 단타 위주로 세워 `0(공)월0일0요일'과 `아버지'의 두곡을 담은 싱글로 데뷔 신고식을 준비하고 있다.
"두곡만 성공해도 신인으로 대단한 기록이잖아요. 두고보세요. 일본 언더그라운드에서 `라맹'으로 끼니를 떼우며 닦은 실력을 확실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니나는 96년 서울 송곡여고를 졸업하고 일본 유학을 떠나 1년여 일본에서 스푼이란 7인조 언더그라운드 그룹의 홍일점으로 뛰었다.
가요케이블 m.net의 `가요발전소' VJ로 `일본싱글차트' 코너진행자를 맡을만큼 일본통인 것도 이런 배경 탓.
특히 록음악이 강한 일본가요계의 영향을 받아 데뷔곡 `공월공일공요일'은 모던록과 펑키록을 절묘하게 매치시킨 멜로디라인과 편곡이 압권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두번째 곡 `아버지'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그리느 마음을 노래한 슬픈 록발라드로 `몇달전 제 친구도 떠나갔어요. 미리 알았다면 부탁했을텐데. 우리 아버지를 잘 좀 보살펴달라고요…'라는 구절에선 듣는 이에게 눈물을 뿌리게 한다.
1m61 44㎏. 스킨스쿠버 스노보드 포켓볼은 수준급. 도쿄커뮤니게이션아트스쿨 2년 휴학.
[윤태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