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의성] '쉬리' 그늘 속에서도 롱런 화제
기사입력 1999년 03월 05일 15시 24분
지난 1월23일 개봉이후 현재까지 7주째 상영중인 `유리의 성'은 그동안 서울에서만 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쉬리'의 태풍에 맞선 `유일한 영화'로 기록되고 있다.
`유리의 성'의 꾸준한 흥행호조 배경은 `첨밀밀'과 같은 감성적 멜로영화라는 점. 유난히 국내 관객들이 멜로영화를 선호하는 데다가, 특히 `유리의 성'의 경우에는 20년간 만나고 헤어지는 두 남녀(여명, 서기)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20대 연인관객들의 심금을 울려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영화 속의 메인테마곡으로 삽입된 브라더스 포의 올드팝 `트라이 투 리멤버'가 영화를 보고나온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면서 `인구 회자'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현재 `유리의 성'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 앨범이 음반시장에서 5만장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것이나 브라더스 포의 옛음반이 새삼스럽게 팔리고 있는 것도 `유리의 성'의 호응에서 비롯된 현상.
극장관계자들은 "이같은 추세라면 10주 정도는 무난히 상영될 것"이라면서 `유리의 성'의 롱런을 예상하고 있다.
[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