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네즈] 딸과의 갈등…'엄마 관객들이 몰린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05일 15시 24분
`아침에 싸우고, 점심에 화해하고, 저녁엔 웬수가 되는 엄마와 딸의 전쟁'같은 일상을 그린 영화 `마요네즈'(윤인호감독_시네2000 제작)에 중장년부인 관객들이 꾸준히 몰려들고 있어 눈길.
`마요네즈'의 상영극장에는 마치 계모임이라도 하는 듯 10여명의 중년부인들이 단체로 입장하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는데, 가끔씩은 머리가 희끗한 노부부의 모습도 눈에 띄기도.
재미있는 점은 요즘 극장가가 `쉬리'의 선풍에 휘말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중장년부인 관객들의 관심은 오직 `마요네즈'밖에 없다는 사실. "우리들의 얘기를 영화로 만들었다니까 보고 싶을 뿐"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
`마요네즈'를 제작한 시네2000의 이춘연 사장은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중년관객이 볼 수 있는 영화를 제작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관객 개발의 측면에서라도 이런 중년관객을 위한 영화를 기획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