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상식] 폐출혈 - 과로원인 호흡곤란 유발
기사입력 1999년 03월 05일 14시 30분
말도 사람처럼 과로하면 코피를 흘린다.
그러나 말의 코피는 `비출혈'（鼻出血）이 아니라 폐출혈이다. 폐의 실핏줄이 터져 코로 흘러나오는 것이다.
레이스 도중 폐출혈이 발생하면 제대로 뛸 수가 없다.
`헉헉'거리며 전력질주하는데 코에서 피가 나면 호흡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지난주 일요경마 제3경주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리리컬갱스터'가 단독선두로 질주하다 4코너를 돌때 폐출혈이 발생, 속도가 뚝 떨어진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러나 폐출혈이 결승선 통과 시점에 발생하면 승부와 무관할 수도 있다. 지난달 7일 `총수'가 코피를 흘리며 2위로 골인한게 그 예다.
그런데 폐출혈은 과로에서 빚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뿐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예방책도 아직은 없는 실정이다.
외국에선 혈압을 낮추면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말에게 라식스 등 이뇨제나 혈압 강화제를 먹이기도 하지만 효과가 있는지는 밝혀진바 없다.
분명한 것은 폐출혈이 한번 발생하면 경주능력이 떨어지고 반드시 재발한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