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웰] '외국인선수 MVP 또 욕심나'
기사입력 1999년 03월 05일 14시 09분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최종 목표지만 외국인선수 MVP, 리바운드왕도 이루고 싶다."
대전 현대의 `탱크' 맥도웰（28．1m91）이 4일 청주 SK전 직후 처음으로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맥도웰은 팀의 정규리그 우승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여서 2년 연속 외국인선수 MVP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득점 부문 1위에 랭크된 블런트（LG）가 다소 마음에 걸린다.
리바운드에선 게임당 13.27개로 선두 서장훈（SK）을 0.36개차로 바짝 뒤쫓고 있어 남은 4게임까지 혼전이 예상된다.
맥도웰이 타이틀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따로 있다.
외국인선수 가운데 최고 평가를 받아 세시즌 연속 현대 유니폼을 입는 것.
맥도웰은 지난 시즌 한솥밥을 먹었던 제이 웹이 일본 파나소닉에서 약 17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뛴다는 얘기에도 요지부동이다.
"돈에 연연했다면 지난 시즌이 끝난뒤 다른 나라의 팀을 알아봤을 것"이라는 게 맥도웰의 설명.
맥도웰은 지난해 5월 미국에 돌아갈때도 재계약이 확정된 블런트（LG） 윌리포드（기아）의 플레이가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챙겨가 분석했다고 한다.
또 자신의 기사가 실린 신문 스크랩과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친 경기를 따로 녹화해 미국 가족들에게 정기적으로 보내고 있다.
"한국 농구팬들이 너무 좋다"는 맥도웰이 내년 시즌에도 현대 유니폼을 입을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