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시애틀 상대 4이닝 2안타 3K '자신감 얻어'
기사입력 1999년 03월 05일 13시 51분
메이저리그의 벽은 없었다.
한화 정민철（27）이 5일（한국시간） 피오리아구장에서 가진 시애틀과의 연습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얻었다.
선발 정민철은 시애틀의 중심타자인 에드가 마르티네스, 제이 뷰너가 나선 타선을 맞아 4이닝 동안 2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점）, 한국 에이스의 위력을 선보였다.
정민철이 상대한 마르티네스는 작년 타율 3할2푼2리에 29홈런 102타점을 올려 아메리칸리그 출루율 1위（0.429）와 4년연속 100타점이상을 기록한 강타자.
뷰너는 작년 부상으로 72경기밖에 뛰지 못했지만 98년까지 3년연속 40홈런 이상을 친 거포다.
정민철은 이들과 대결해 마르티네스를 삼진, 뷰너는 우익수플라이로 처리해 97년부터 그의 영입의사를 밝혔던 시애틀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직구 최고시속은 144㎞.
현지시간으로 다소 이른 오전 9시35분에 시작된 탓에 정민철의 초반은 불안했다.
1회말 2루타와 땅볼로 1실점한 뒤 2사에서 4번 마르티네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컨디션을 찾아나갔다.
2회 수비실책으로 1점을 내준 정민철은 후속타자를 땅볼과 삼진, 2루수 플라이로 잡고 3회 2사 2루에서는 뷰너를 우익수플라이로 깔끔이 처리했다.
경기뒤 정민철은 "시애틀은 투수력이 약해 가장 많은 관심이 가는 팀"이라며 "메이저리그가 결코 넘볼수 없는 무대가 아니라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4번 로마이어와 6번 백재호의 홈런을 앞세워 8대7로 이겼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국제전화,신보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