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명성감독 '훈련량 두배 리그2위 자신'
기사입력 1999년 03월 04일 13시 54분
"질과 양 모든 면에서 만족할 스프링캠프였다. 리그 2위는 자신한다."
롯데가 5일 가고시마 전지훈련을 마치고 8개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귀국한다.
김명성 감독은 "32일간 똘똘 뭉쳐 창단 이래 가장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며 "선수들이 패배의식을 떨치고 투지를 되찾은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훈서 달라진 롯데의 면모를 단적으로 읽을 수 있는 대목은 대부분 포지션에서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차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
작년까지 주력선수들의 잦은 부상에 그 공백을 메울 선수들이 없어 쩔쩔맸던 점을 떠올릴 때 `99년 거인돌풍 시나리오'는 설득력을 얻는다.
_스프링캠프를 결산한다면.
▲예년의 전훈보다 스윙과 피칭 등 훈련량이 꼭 두배였다. 실내구장서 선수단전원이 참가하는 야간훈련까지 한 것도 올해가 처음이었다. 고참들이 앞장서 분위기를 잡아갔고 치열한 포지션경쟁도 캠프열기를 높였다. 이렇다할 부상선수없이 전훈을 마쳤다는 점 역시 희망적이다.
_눈에 띄는 선수는.
▲새로 톱타자로 나설 김응국과 투수 손민한을 먼저 꼽고 싶다.
김응국은 7차례 연습경기서 타율 4할2푼9리（21타수 9안타）의 맹타를 터뜨렸고, 올해 선발로 나설 손민한도 지난 3일 첫 실전등판서 2이닝 무실점으로 부활을 알렸다.
_2명의 외국인선수에 대한 평가는.
▲4번 호세는 아직 장타가 터지지 않았지만, 찬스에 강한 클러치스타일을 보여줬다. 마무리 길포일은 국내타자들을 요리하는 법을 빠르게 익혀나가고 있다. 선수단과 잘 융화되는 점이 만족스럽다.
[가고시마＝국제전화,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