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선발' 호시노 감독 확정통보
기사입력 1999년 03월 04일 13시 54분
`삼손' 이상훈（28）이 주니치의 제5선발 자리를 굳혔다.
야마다 투수코치는 지난 3일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이상훈의 불펜피칭을 지켜본뒤 "이제는 뭔가를 보여주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내가 확실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선발 기용 의사를 거듭 밝혔다.
이상훈은 이날 불펜에서 예상보다 많은 160개의 공을 던져 스프링캠프 불펜피칭에서만 1천400여개를 뿌리는 투혼을 보였다.
올시즌 주니치의 제4선발까지는 이미 결정된 상태다.
다케다, 가와카미, 노구치, 야마모토로 가와카미와 노구치는 작년 14승으로 팀 다승공동 선두.
올해 이적한 다케다는 작년 퍼시픽리그의 다이에에서 13승을 올려 팀 최다승을 기록했다.
제5선발로는 가도쿠라（작년 10승9패） 이마나카（작년 2승8패）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코칭스태프는 이미 이상훈을 점찍어 두고 있다.
최근의 컨디션과 구위에서 단연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훈은 2차례 청백전과 니혼햄과의 시범경기 등 3차례 실전 등판서 9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줘 중견급 투수들을 제치고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그렇다고 이상훈의 피칭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불펜피칭서 보여준 파괴력이 실전에서는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
"올해는 꼭 해내겠다는 부담감과 코칭스태프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심 때문에 어깨가 무거웠다."
그동안 주위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은 이상훈은 "이제는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 공에만 신경을 쓰겠다"며 한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