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작년 9월부터 '비정상' 감지
기사입력 1999년 03월 04일 04시 32분
요미우리의 `차세대 에이스' 조성민이 쓰러졌다.
조성민은 지난달 21일 청백전서 갑자기 오른팔이 아프다고 했지만 미세한 자각 증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9월 2군에서 훈련을 할 때부터 정상일때와는 달리 `뻐근한' 느낌이 있었다고 한다.
완벽하게 치료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훈련을 강행한게 더 큰 부상을 낳은 것이다.
조금이라도 이상을 감지했을때 다시한번 정밀검사를 받았더라도 최악의 상황은 모면할 수 있었다.
체력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과 자기관리 소홀이 역효과를 부른 셈이다.
여기에 조성민의 훈련량 조절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성민은 작년 12월 귀국해 2개월동안 불우아동들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짬짬이 숙소인 워커힐호텔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수영 등으로 체력을 다졌지만 비시즌의 공백기 동안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을만큼의 훈련량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이런 가운데 호주로 개인훈련을 떠났고 다른 선수들에 비해 훈련 페이스가 뒤떨어지자 심적 부담이 커 자연 몸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었다.
부상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워준 좋은 교훈이다.
[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