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 팔로우로 거리 계산하라
기사입력 1999년 03월 03일 15시 21분
봄 기운이 완연해졌습니다. 산과 들, 해변과 강뚝에도 벌써 푸르름이 배어나오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은 신록의 계절을 맞아 골프특집을 신설했습니다. 매주 목요일자에 게재되는 이 페이지에는 주말 골퍼들을 위한 SC골프교실을 비롯 미니 골프룰과 인기인들의 애장품 소개, 골프장 회원권 시세, 골프용품업계의 새 정보 등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주말골퍼들이 죽을 쑤는 까닭 중의 하나가 그린에서의 서툰 설거지 솜씨 탓이다. 연습장이나 인도어에는 그린이 없기 때문에 퍼팅에서 맥을 못추는 것이다.
묘안은 없을까?
라운딩이 있는 날, 골프장에 일찍 가서 연습그린을 활용, 퍼팅 거리감을 익혀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퍼터로 공을 굴릴 순 없는 일, 일정한 요령에 맞춰 즉석에서 거리감을 체득하는 법을 배워두자.
먼저, 그린에서 스탠스를 잡은 뒤 오른발 바깥쪽 연장선상에 다른 클럽 1개를 퍼팅라인과 수직되게 놓는다. 그다음 퍼터 페이스를 퍼팅라인과 직각이 되도록 한 뒤 가볍게 테이크백을 한다.
이때 테이크백은 오른쪽에 놓아둔 클럽이 있는 곳까지만 하고 다시 팔로우스루로 공을 때리면서 퍼터를 왼발쪽으로 밀어주어라. 팔로우스루의 거리는 처음 퍼터를 뒤로 뺐을 때의 거리와 같게 한다.
공은 몇m쯤 굴러갔을 것이다. 이 거리를 걸어서 몇걸음이 되는지 세어두자. 오른발 바깥까지의 테이크백과, 같은 길이의 팔로우를 했을 때 굴러간 공의 거리, 그것이 바로 당신의 기본 퍼팅거리이다.
이제부터는 라운딩에 나가 자신있게 온그린시키고 그 다음은 공과 홀간의 거리를 걸어서 재보는 일만 남았다. 공이 떨어진 거리가 자신의 기본 거리보다 길 때는 팔로우로 해결하면 된다. 예를 들어 기본거리는 8걸음이었는데 실제 공과 홀 간이 12걸음 남았다면 1.5배의 거리를 팔로우하면 된다.
여기서 꼭 잊어선 안될 일이 있다. 아무리 거리가 멀더라도 테이크백은 그대로하고 팔로우만 1.5배 해야한다는 사실이다.
테이크 백을 크게하면 정확한 임팩트나 거리감을 맞추기가 어려워진다. 퍼터 페이스도 돌아가기 십상이다. 팔로우를 길게한다는 자체가 그만큼 임팩트를 높여준다는 얘기이다.
기본거리보다 실제거리가 두배라면 팔로우의 길이를 갑절 더 해주면 되는 것이다.
[이건실(부국장．체육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