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퇴직금 '세금우대상품 100% 운용하라'
기사입력 1999년 03월 03일 15시 21분
퇴직금을 활용하는데 중요한 3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첫째 퇴직금 운용은 안정적으로 해야한다.
퇴직자들은 대개 연령상으로 중년이 넘는 경우가 많아 퇴직금을 잘못 운용해 손해를 보았을때 이를 만회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따라서 주식투자처럼 공격적이고 고수익을 쫓는 투자는 절대 금물이다.
부동산투자는 환금성에 제한을 받을 뿐더러 요즘은 부동산 침체기인 만큼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또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는 금융기관의 안전성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정부에서 2000년말까지 한시적으로 대부분의 금융기관(은행, 증권, 보험, 신용금고, 종금, 신협)의 저축에 대해서 원금과 이자를 지급해준다고 지급보장을 하였지만 여기에서 제외되는 상품이 많기 때문이다.
또 정부는 부실금융기관이 고금리로 수신을 유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예금자보호 대상이라 하더라도 원리금 기준으로 1인당 2천만원까지만 원금과 이자를 보장해주므로 건전한 금융기관의 선택이 중요하다.
둘째 매월 이자 지급식이나 분기별 이자 지급식 금융상품을 활용한다.
이때 가급적이면 세금우대상품을 100% 활용하는게 좋다.
보통 세금우대상품의 세율은 11.2%이나 신협의 정기예탁금의 세율은 더욱 낮은 2.2%이므로 절세효과가 크다.
세금우대한도는 대개 1인당 2천만원으로 제한돼 있어 증여세 면제 범위내에서 가족명의로 분산하면 유리하다.
미성년자녀의 명의로 예금하는 경우 1천500만원 범위내에서 예금해야 증여세를 물지 않는다.
셋째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분산투자가 유리하다.
살다보면 언제 긴급자금이 필요할지 모르는 만큼 퇴직금중 일부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저축상품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다.
이런 점에서 가족의 개개인의 명의로 한 적립식목적신탁이나 노후생활연금신탁, 그리고 신용협동조합의 정기예탁금 등을 추천하고 싶다.
[문순민(하나은행 프라이비트 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