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SC] 눈밑지방 - 레이저수술 회복도 빨라
기사입력 1999년 03월 03일 15시 21분
몇년전 혼자 몸이 된 A씨는 재혼을 위해 결혼 상담소를 찾았다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맞선을 본 상대가 자신의 나이를 열살 이상 위로 본 데다 첫 인상이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A씨는 거울을 들여다 보며 눈 밑에 쌓인 두툼한 지방층을 원망했다.
나이가 들면 생기는 눈 밑 지방을 흔히 `심술단지'라고 할 만큼 인상을 심술 궂게 보이게 하고 나이를 들어보이게 한다.
또 무기력하고 고단해 보이도록 하기에 외국에서는 `피곤한 눈'이라고도 한다.
눈 밑 지방은 남녀 모두에게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인과 탤런트, 영화배우 등 유명인들이 젊어보이기 위해 눈 밑 지방을 없애는 수술을 하고 있다.
언젠가 중년 부인이 20대 후반의 딸을 데리고 왔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딸의 눈 밑에 그늘이 생기고 잔주름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었다.
딸의 눈 밑을 보니 주름은 없었지만 지방이 쌓여 이 때문에 눈꺼풀과 눈 밑 지방 사이에 골이 생겨 마치 주름이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었다.
눈 밑 지방을 없애는 데는 레이저를 이용한 제거수술이 효과적이다.
예전에는 눈 밑을 절개, 지방 덩어리를 제거하고 봉합하는 수술을 했지만 요즘은 출혈이 적고 빨리 아무는 레이저를 쓰는 것이다.
수술방법은 아래 눈썹을 당겨 눈꺼풀 안쪽 결막을 레이저로 가른 뒤 지방을 떼어낸다.
수술 시간은 30분 남짓이며 수술 다음날 세수와 화장을 할 수 있을 만큼 회복도 빠르다.
그러나 지방이 많이 쌓인 뒤에 제거수술을 하면 주름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레이저를 이용한 눈 밑 지방 수술은 초기에 해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TV나 신문 잡지에서 갑자기 젊어보이는 유명인사를 발견한다면 눈 밑을 자세히 보라.
아마 젊은이처럼 매끈해져 있을 것이다.
[김성완 피부과 원장 (02)3444-7575]
◇필자 소개
김성완 박사는 부산의대를 졸업한 피부과 전문의로 국제 미용성형 레이저학회 회원이며 인제 백병원 피부과 외래교수로 활동중입니다.
현재 서울 압구정동에서 김성완 피부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깨끗한 피부를 위하여' `알고나면 피부미인' 등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