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근예비역 3명 친구 어머니 성폭행
기사입력 1999년 03월 03일 14시 14분
현역 군인 3명이 친구 어머니의 집에 침입, 성폭행한 뒤 강도짓을 하다 출동한 경찰과 대치 끝에 1명이 12층 아파트 아래로 뛰어내려 숨지고 2명은 붙잡혔다.
2일 오후 11시 30분쯤 경기도 고양시 마두동 김모씨（42．여）의 아파트에 김씨의 아들（22．군복무중）과 고교 동창생인 최모씨（23．상근예비역 병장．무직．김포시 풍무동）가 찾아와 "아들 친구인데 술을 마셔 집에 못가니 하룻밤만 재워달라"며 집안으로 들어갔다.
최씨는 이어 거실에서 잠을 자던 김씨의 목을 조르며 수차례 얼굴을 때린 뒤 성폭행하고 핸드폰으로 연락, 집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모（22．상근예비역 상병）, 김모씨（21．상근예비역 상병）를 집안으로 불러 들였다.
최씨 등은 김씨와 작은방에서 잠을 자던 김씨의 딸（19．무직）을 흉기로 위협, 주먹으로 때리며 금품을 요구하다 3일 0시53분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탄 딸의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고양경찰서 마두파출소 한모 경장 등 경찰관 3명과 집안에서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작은 방으로 달아나다 창문을 열고 12층 아파트 아래로 뛰어내려 숨지고 안방에서 흉기로 김씨를 위협하던 이씨는 공포탄과 실탄 1발씩을 위협 발사한 한 경장과 격투 끝에 붙잡혔다.
또 최씨는 주방 옆 베란다에 숨어 있다 실탄 1발을 위협 발사한 한 경장 등 경찰관 3명에게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 등은 인천시 계양구 소재 육군 모여단에 근무하는 상근 예비역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을 강도강간 등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군 헌병대에 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