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은반요정 남나리 신드롬
기사입력 1999년 03월 03일 14시 14분
한국계 은반 요정 남나리양（13·미국명 나오미 나리 남）이 서울에 온다.
5일과 6일 서울 하얏트그랜드호텔에서 공연하기 위해 3일 김포공항을 통해 내한하는 남나리는 지난 14일 끝난 전미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싱글에서 세계챔피언 미셸 콴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차세대 은반 스타.
그녀의 한국방문이 알려지기 시작한 지난주부터 이미 호텔측에 방송사와 잡지사의 섭외가 쇄도하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스포츠 프로그램을 비롯해 교양, 토크쇼 등 6개 프로가 출연을 요청해 놓고 있다.
대한빙상연맹도 이번 기회를 통해 남나리의 신기（神技）를 직접 보고 배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빙상연맹은 오는 6일 오전 하얏트 아이스링크에서 현역 선수 40여명과 국가대표,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남나리의 시범을 보면서 피겨스케이팅 기술 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다.
전미선수권에서 2위에 입상한 뒤에는 그녀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figureskatersonice.com/naomi/nnnindex도 인기 폭발이다.
하루 수백통씩 쏟아져 들어오는 E-메일은 도저히 개인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라고.
남나리의 한국방문 스케줄을 관리하는 하얏트호텔측은 "남양이 처음 고국을 찾는 만큼 공식행사 외의 일정은 최소화해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나리양은 6일 오후 7시 하얏트호텔 아이스링크에서 `나리와 친구들'이란 제목으로 공연한 뒤 7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서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