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유재학감독 재계약 결정, 1억1천만원 검토
기사입력 1999년 03월 03일 13시 49분
인천 대우 유재학 감독（36）이 다음 시즌에도 지휘봉을 잡는다.
대우 오기택 단장은 3일 "오는 5월 31일 계약이 만료되는 유재학 감독과 재계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감독 재계약과 관련된 공식 입장을 밝힌 대우는 조만간 이같은 사실을 본인에게 통보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올시즌 연봉 9천만원에서 30％ 가량 인상된 1억1천만원 이상의 금액을 제시받을 전망이다.
유재학 감독은 "프로팀 코치와 감독 생활의 첫발을 내딛은 대우에서 오랫동안 지도자로 머물고 싶다"며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지난 94년 6월 대우 창단 코치로 부임한 유재학 감독은 지난해 6월 프로농구 최연소 사령탑으로 승격, 코트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올시즌 대우는 우지원 석주일 등 주전들의 대거 군입대와 함께 트레이드를 통한 선수 보강에도 실패, 약체로 꼽혔다.
하지만 `코트의 여우'라는 닉네임처럼 유재학 감독은 번뜩이는 용병술과 전술구사로 3,4라운드서 연속 7승2패를 올리며 돌풍을 이끌었다.
경험이 부족한 나이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고 불같은 성격의 외국인 선수 보스먼을 길들여 전력의 누수를 없앴다.
이같은 지도력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유지, 2일에는 나산을 꺾고 세시즌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