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승] 부상 14개월만에 컴백 '반갑다 코트야'
기사입력 1999년 03월 03일 13시 49분
얼마나 밟아보고 싶던 코트였던가.
지난해 1월 8일 97∼98시즌 프로농구 SBS전서 불의의 부상을 당해 코트 대신 병원을 들락거려야 했던 프로농구 최고의 장신슈터 양희승（1m95．LG）.
그가 `불운의 스타'란 꼬리표를 떼고 4일 창원실내체육관서 벌어지는 동양전에 투입된다.
어언 13개월만의 컴백.
오른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서울 상계 을지병원서의 수술후 일본 나고야의과학연구소에서의 재활치료를 병행한 양희승은 회복될만하면 부상부위가 도지는 등 거듭된 불운으로 컴백시기가 계속 지연돼왔다.
LG는 아직 양희승의 몸이 완전치 않지만 6강 플레이오프에서의 본격가동에 대비, 실전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투입을 결정했다.
LG의 최대강점은 팀버레이크 박재헌 박훈근 블런트 등이 버티고 있는 골밑.
10개 구단중 최고수준이다.
반면 믿을만한 3점슈터가 없어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경기가 허다하다.
한때 2위다툼을 벌이다 6위까지 떨어진 것도 외곽의 약점 때문.
양희승의 복귀는 곧 `LG가 날개를 달았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으로 플레이오프 판도에 중대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석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