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두산] '가격파괴'로 어린이팬 모시기 치열
기사입력 1999년 03월 03일 13시 39분
한화와 두산이 어린이팬 `모시기'에 발벗고 나섰다.
`어린이에게 꿈을'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던 원년（82년）으로 돌아가 적극적인 어린이팬 모집으로 프로야구의 인기를 되찾자는 계획이다.
한화는 8개구단 최초로 어린이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TV광고를 준비중이다.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4천500명의 회원을 모집하는 한화는 20초짜리 광고를 제작, 이 기간 동안 매일 2회씩 대전민방을 통해 방송할 예정.
내용은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보여주면서 회원모집 자막을 내보내는 것으로 광고시간은 어린이 시간대인 오후 5∼6시 사이다.
"어린이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던게 프로야구 인기하락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하는 이정택 영업홍보팀장은 "프로야구 장래를 위해서도 어린이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원년 어린이들의 최고 인기구단이었던 두산은 옛 영광을 되찾기위해 `가격파괴'를 실시한다.
오는 26일부터 선착순 2만명의 어린이회원 모집에 가입비는 단돈 1천원.
다른 구단이 보통 1만원선의 가입비를 책정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팬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자는 뜻이다.
두산은 또 어린이회원에게 LG홈경기를 포함한 잠실구장 전경기 무료관람의 기회도 준다.
이밖에 다른 팀들도 구단 용품구입시 공짜로 회원가입을 시켜주는 등 프로야구 인기회복을 위해 어린이팬들을 잡을 묘책을 짜내고 있다.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