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심재학 무실점 '주니치 봉쇄' 합격
기사입력 1999년 03월 03일 01시 33분
김상태는 2일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가 2이닝 2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상태는 1회말 유격수 내야안타와 1루수 실책에 이어 3번 후쿠도메까지 4구로 내보내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올 최고계약금(3억1천만원) 신인의 진가는 이때부터 발휘됐다.
외국인타자 4번 고메스에게 최고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뿌리며 공 4개로 삼진을 잡았다.
이어 5번 다쓰나미, 6번 마자키 등 주니치의 쟁쟁한 중심타자들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연속 삼진을 뺏어냈다.
김상태에 이어 3회 마운드에 오른 심재학은 2이닝 동안 9타자를 상대로 2안타 4구 1개를 내줬으나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커브의 낙차가 위력적이었고,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컨트롤이 돋보였다.
지난달 24일 자체 청백전에 이어 4이닝 무실점 행진. 최고시속은 141km.
한편 LG는 4-3인 9회말 마무리 김용수가 2실점해 4대5로 역전패했다.
주니치의 '한국인 3총사' 선동열 이상훈 이종범은 주니치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냈으나 출전하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