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턴] 기복없는 기량 높이평가 재계약방침 확정
기사입력 1999년 03월 02일 15시 24분
수원 삼성의 특급센터 버넬 싱글턴（29．2m）이 다음 시즌에도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 이인표 단장은 2일 "아직 본인에게 통보하지는 않았지만 싱글턴과 재계약 한다는 것이 구단과 코칭스태프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단이 외국인선수의 재계약 방침을 정식으로 밝힌 것은 싱글턴이 올시즌 첫 케이스.
싱글턴은 최근 "구단에서 재계약을 원한다면 응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Maybe（아마 그럴 것）"라고 대답해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했다.
삼성이 싱글턴을 잡아두기로 일찌감치 방향을 굳힌 것은 기복없는 기량과 원만한 성격을 높이 샀기 때문.
왼쪽 발목 인대 부상으로 지난해말부터 1월에 걸쳐 15게임에 빠졌지만 복귀후 꾸준한 활약으로 신인도를 높였다.
폭발적인 득점력은 없는 대신 골밑 몸싸움과 리바운드, 슛과 어시스트까지 다방면에 능하고 경기를 읽는 안목이 뛰어나다.
루이지애나주립대 시절 동기생 샤킬 오닐（LA레이커스）과 짝을 이뤄 팀을 NCAA（미국대학농구） 4강에 올려놨을만큼 경력이 화려해 다른팀 외국인선수들을 정신적으로 압도한다는 장점도 있다.
올시즌 사상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적인 삼성은 이로써 창단후 첫 외국인선수 재계약이라는 새 이정표도 세우게 됐다.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