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종합유선방송,이달부터 채널선택제 실시
기사입력 1999년 03월 02일 15시 24분
서울 지역 SO（종합유선방송）들이 3월부터 채널선택제（Channel Tiering）를 실시한다.
채널선택제는 케이블TV 채널을 몇개의 묶음으로 나누어 시청자의 필요에 따라 선택시청할 수 있는 제도. 시청자들에게 채널 선택권을 주고, 미시청 채널에 대한 시청료부담을 해소함으로써 케이블TV 가입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서울지역 총 21개 SO 중 문화관광부에 이용약관 변경신청을 한 서서울, 은평케이블 등 15개 SO는 3월내에 기술적인 준비가 끝나는대로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실시하는 채널선택제는 ▲지상파 및 국내 위성방송 11개 채널과 KTV, 아리랑TV 등 총 13개 채널인 `국민형'（월 4천원 이하） ▲국민형채널에 HBS YTN 등 5∼6개 채널을 더한 `보급형'（월 5천원 이하） ▲보급형채널에 3개 이하의 채널을 다섯 묶음으로 나눠 추가한 `선택형'（월 3천원 이하/묶음당） ▲케이블TV 전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기본형'（월 1만5천원 이하） 등 네가지 형태.
한편 CTN 다솜 등 현재 SO들이 주는 월 1억원∼1억5천만원의 수신료로 연명하고 있는 일부 PP（프로그램공급사）들은 채널티어링제 도입으로 인해 수신료 수입마저 없어져 더욱 경영악화가 예상된다.
이번 제도의 실시로 PP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채널선택제에서 소외된 PP들은 유일한 자구책으로 중계유선방송（동네방송）과 직접 방영계약을 맺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