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연극보며 기치료' 이색 모노극
기사입력 1999년 03월 02일 15시 24분
극장에서 연극도 보고 기(氣)치료도 받는 이색 무대가 마련된다.
진우예술기획(대표 최호)이 4일부터 4월 11일까지 서울 대학로 바탕골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구름이 멈추인 곳에 물이 흐르더이다'가 그것이다.
`천기누설'의 저자로 잘 알려진 안중선씨(52)가 극본을 쓰고 연출과 출연까지 맡아 1인 3역의 역할을 한다. 1인극 형태로 마련되는 이 무대는 극본이 정해진 내용이 없는 데다 형식에 있어서도 자유스러운 이색적인 실험극으로 꾸며진다.
안중선이 무대에 나와 기(氣)와 관련된 자신의 체험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사로잡는 법, 이색 특허음식 등에 관한 이야기를 연극의 대사 형태로 풀어나간다.
또 당일 관객 가운데 일부를 선발, 기 시범을 보여주는 한편 이들의 건강, 사업, 이성문제 등 고민거리를 맞추고 해법을 찾아주는 자리도 곁들여진다.
전생체험, 21세기의 변화와 인기 직종, 신에 대한 믿음과 오해, 내 아이 천재로 큰사람 만들기, 돈들이지 않는 기공미용 등도 소개된다.
안씨는 "세기말 혼돈의 시대에 인간성 회복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무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평일 오후 7시 30분, 금 토 오후 4시,7시 30분. 일 오후 4시. (02)516－1501
[박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