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여자가 남자 입술 빼앗는 법
기사입력 1999년 03월 01일 15시 49분
키스. 이 또한 댄스신청이나 프로포즈처럼 남자가 여자 쪽에 먼저 하게 돼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마찬가지다. 법에 그렇게 돼 있냐구?
법보다 더 강한(?) 관습이 그렇다는 것이다.
`남자의 키스'는 이렇게 정의 하기도 한다.
최초의 키스는 빼앗고
두번째 키스는 졸라서 하고
세번째 키스는 요구하며
네번째 키스는 선물받고
다섯번째 키스는 마지못해 하고
그 다음부터는 모두 참고 견디며… 한다.
그런데 나무토막 같은 사내들이 간혹 있어서 문제다. 여자들의 속을 태운다는 것이다. 그럴 땐 법칙(?)을 깨서 여자들이 먼저 해도 상관없으리라.
여자 역시 남자에게서 뺏는 수밖에 없다. 입술을 이런 식으로.
_남자가 어떻게 된 일인지 키스를 시도하려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 그저 무뚝뚝한 탓이겠지만 여자는 어디 기분이 그런가.
여자는 난데 없이 물어야 한다.
"자기 6.25사변 때 납북된 국군 포로들이 많이 있다는 거 알지?"
"요즘 신문방송에서도 떠들구 있잖아! 미전향 장기수랑 교환하자는…."
"그런 민족 비극이 다시는 없어야 겠지?"
"물론이지. 그런데 갑자기 6.25는…?"
"그 사변이 왜 일어났을까?"
밑도 끝도없는 질문에 사내는 정답을 생각하느라 뇌를 굴린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여자는 남자의 입술을 쪼옥∼! 훔치면 된다.
그리고 나서 한마디.
"방심을 했기에 6.25가 일어 난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