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포드] 연봉상한선 불만 '한국코트 떠나겠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01일 15시 23분
부산 기아의 외국인 센터 제이슨 윌리포드(26)를 다음 시즌에도 볼 수 있을까.
지난 97년 원년리그부터 세시즌 연속 한국에서 뛰면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윌리포드.
기아는 최근 윌리포드에 대한 재계약 방침을 확정하고 조만간 이같은 사실을 본인에게 통보하기로 했다.
그러나 윌리포드는 1일 "NBA 진출을 위해 오는 7월 덴버 너기츠와 밴쿠버 그리즐리스의 서머 프리드래프트 캠프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머 캠프의 트라이아웃을 거쳐 해당 구단의 지명을 받게 되면 자신의 평생 소원인 NBA 코트에 나서게 된다.
지난해에도 윌리포드는 덴버 서머캠프에 참가하려 했으나 NBA 파업으로 무산된바 있다.
지난 시즌 나산에서 가드로 활약한 아도니스 조던도 지난 1월 NBA 밀워키 벅스에 입단, 윌리포드의 기대를 더욱 부풀게 하고 있다.
만약 NBA 입성에 실패할 경우 에이전트를 통해 한국보다 두배 이상의 연봉이 보장되는 유럽리그의 터키 또는 스페인행을 추진할 계획.
윌리포드의 이같은 결정은 현행 KBL(한국농구연맹)의 외국인선수 샐러리 제도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다.
KBL이 재계약하는 외국인선수의 연봉 인상액을 예외없이 7천달러로 못박아두고 있는 것.
올시즌 연봉 7만7천달러를 받은 윌리포드는 "재계약하는 외국인선수와 신인 외국인선수의 연봉에 별 차이가 없는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KBL은 재계약 외국인선수에 대한 새로운 연봉 인센티브안을 마련중인데 과연 윌리포드의 마음을 붙들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