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원] 부상털고 정상훈련 '큐'
기사입력 1999년 03월 01일 15시 22분
두산 김경원（28）이 발목 부상을 털고 일어섰다.
지난달 훈련 도중 볼을 밟아 오른쪽 발목을 삐끗했던 김경원은 근 열흘동안의 훈련 공백을 깨고 지난달 28일 다시 정상훈련을 시작했다.
아직 발목에 테이핑을 한 채지만 러닝과 체력훈련, 캐치볼을 완벽히 소화했고 1일에는 피칭조에 컴백했다.
최일언투수코치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인다.
반농담처럼 "멀쩡한 선수가 없다"는 말이 나도는 전훈 막바지의 쓰쿠미 캠프. 작은 부상을 호소하는 `투덜이' 선수들이 코치들의 주름살을 보태지만 김경원은 뜻밖에도 빨리 정상훈련에 자원합류했다.
"아직 통증이 남았을텐데 대견하다"는 최코치는 "조금 아프다고 자꾸 약해지면 스스로의 부상을 버릇처럼 받아들이게 된다"며 "부상을 적극적으로 이겨내는 성실한 자세가 듬직하다"고 말했다.
김경원은 올시즌 반달곰 마운드의 1인 마무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인식감독이 입버릇처럼 "열쇠를 쥐고 있다"고 말하는 주인공.
전훈캠프 초반에는 훈련 페이스가 좋았다.
중반에 조금 제자리걸음이다 했더니 어이없는 부상으로 열흘을 쉬었다.
김감독이 슬슬 마무리 고민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는 와중.
김경원은 이제 다시 페이스를 바짝 올려 코치진의 든든한 신임을 회복할 욕심이다.
[쓰쿠미＝이승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