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본한국축구100년] 1960년 말 한-일 대결
기사입력 1999년 03월 01일 15시 22분
대한축구협회 옥상 창고에는 케케묵은 사진들이 쌓여있다.
협회가 오랫동안 보관해온 것도 있지만 오는 5월초 문을 여는 축구회관（서울 종로구 신문로） 1층의 축구박물관 전시를 위해 최근 입수한 것들도 있다. 빛바랜 사진첩 속의 `축구역사의 한장면'들을 화보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작은 고추가 맵다.'
1960년 말 서울 동대문운동장서 열린 한_일 어린이축구대회. 가운데 삭발한 머리에 상처를 입고 붕대를 두른 작은 소년（성명 미상）이 한국 선수. 못먹은 탓에 이 어린이의 몸은 일본 어린이의 훤칠한 체격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왜소하다. 하지만 `작은 고추'에게 자그마한 체격은 문제가 아닌 듯. 날쌘 동작으로 슈팅을 날리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