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신] 한국대표 기자회견 '코리아 위상 상승'
기사입력 1999년 03월 01일 15시 22분
미국프로여자골프（LPGA）계에서 한국인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다이나쇼 골프대회를 앞두고 주최측이 지난 28일 LA 코리아타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인 갤러리들을 공식 초청하는 이례적인 행사를 가진 것.
골프대회를 앞두고 이처럼 주최측이 직접 미국내의 소수민족에게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갤러리들을 모집하기 위해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리 윌콕스 대회장은 "세계 최고의 여성 골퍼들이 모두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도 4명이 출전한다"며 "그들의 선전과 함께 많은 한국인 갤러리들이 골프장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는 이날 회견장에 참석한 펄 신（32）을 비롯, 98년 루키 센세이션을 몰고온 박세리（22）와 미국 아마 최강인 박지은（19·아리조나 주립대）, 그리고 일본에서 활약하는 구옥희（43） 등 4명.
총상금은 100만달러. 이중 우승상금이 15만달러나 되는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챔피언 팻 허스트（미국）를 비롯, 98년 상금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호주 여자 마스터즈에서 최다언더파 기록을 경신한 케리 웹（호주） 등 스타들이 모두 참가한다.
이 대회에 이미 네차례나 출전한 바 있는 펄 신은 "그동안 LPGA에서 항상 한국이 일본보다 뒤져 기분이 상했는데 이제는 주최측이 한인 갤러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정도로 인정을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LA에서 약 200㎞ 떨어진 란쵸 미라지의 미션힐스CC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오는 28일까지 4라운드로 치러진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