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32연패 탈출까지…나산에 마지막 승부수
기사입력 1999년 03월 01일 01시 25분
동양이 2승에서 3승까지 단 1승을 추가하는데는 무려 98일이 걸렸다.
동양이 연패행진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24일.
이때까지 2승3패를 기록중이던 동양은 삼성에 70대73으로 지면서 끝없는 연패의 나락에 빠져들었다.
나흘뒤인 11월 28일.
전희철 김병철 등 간판스타들을 모두 군에 보내 믿을만한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연패탈출'의 유일한 희망으로 기대했던 외국인선수 콜버트가 "집나간 아내를 찾으러 간다"며 미국으로 줄행랑을 쳤다.
12월 6일 '임시변통'으로 마일스가 입국해 8일부터 투입됐지만 역부족.
1월 2일 SBS와의 새해 첫 경기서 마침내 국내프로농구 최다연패 신기록(12연패)을 세웠고, 2월 6일 나산전선 25연패를 당하며 NBA 최다연패 기록까지 훌쩍 넘어섰다.
과연 이 희대의 대기록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이가에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동양은 전력상 가장 근접해 사실상 올시즌 마지막 승리의 기회로 예상됐던 28일의 나산전에서 기나긴 32연패의 사슬을 끊는데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