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美 디자이너 '가스퇴치기' 속옷 발명
기사입력 1999년 02월 28일 15시 11분
엘리베이터나 지하철안에서 '가스누출'을 못참아 얼굴이 홍당무처럼 벌개진 적이 있는가? 혹은 주위사람들이 한겨울에 창문을 열며 불평을 늘어놓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위클리 월드뉴스 최근호가 고질적인 방귀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깜짝 놀랄만한 발명품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름하여 '가스 퇴치기'. 팬티위에 덧입는 일종의 속옷으로 고약한 냄새를 말끔히 제거해준다.
이 획기적인 속옷을 개발한 디자이너 클리프 그룬윅에 따르면, 이 '가스퇴치기'는 간단한 머플러 원리로 이루어져 있다.
착용자가 방귀를 내뿜을 때마다 가스가 해당부위에 부착된 여과기를 통과하게 되고 고무튜브를 통해 머플러로 옮겨간다. 이때 머플러에 있는 석탄필터가 냄새를 흡수해 버린다는 것.
작고 가벼운 머플러는 착용자의 허벅지에 매달린 줄에 의해 고정된다. 호스는 바지나 스커트안에 숨게 돼 다른 사람이 볼 일이 없다.
이 머플러의 우수한 점은 냄새뿐아니라 우렁찬 소리까지 없애준다는 점. 사용자는 방귀를 뀔 때마다 냄새가 제거된 신선한 공기가 호스를 통해 무릎아래로 조용히 나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 자신 방귀로 고생했던 그룬윅은 아내가 하도 불평을 늘어놓아 이 발명품에 착안했다고 말한다.
그는 발명품을 만든 뒤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10여차례 임상실험을 실시했는데 결과는 모두 대만족이었다고.
회사원 앤(45)은 "그동안 방귀를 뀌고 나면 동료 보기가 민망해 괴로웠지만 지금은 맘놓고 뀌어도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또 엘리베이터 운전자인 론(51)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아 특히 좋다"며 "승객들이 내가 배출한 공기를 아무 불평없이 마시더라"며 즐거워했다.
이 '가스퇴치기'는 올해말 시판될 예정이며 가격은 49.95달러로 책정돼 있다.
[김형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