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청소년에게…'] 부모들의 솔직한 고백
기사입력 1999년 02월 28일 14시 59분
"영호야 정신 차리고 멋좀 그만 부려라, 네가 쓰는 무스 한개를 사려면 이 엄마가 조개를 몇개나 팔아야 하는지 알기나 하느냐?"
부모가 청소년 자녀에게 하고 싶은 비밀얘기를 오픈 마이크를 통해 털어놓는 프로그램이 안방극장에 등장했다.
MBC TV 신설프로그램 '청소년에게 고함'(연출 정수채)의 '애들아! 들어라'.
부산 자갈치시장과 서울 명동, 서해안 갯벌, 지하철 공사장 등 전국 각지를 찾아다니며 자녀들에게 하고싶은 부모의 얘기를 재미와 감동을 담아 진솔하게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이 부모님이나 선생님을 상대로 펼치는 '영파워 가슴을 열어라'(SBS TV '기쁜 우리 토요일')와는 대조적인 이색 코너.
참가자중 우수 부모를 '청고왕'으로 선정, 자녀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 가서 직접 고(告)할 기회를 주고 해당 자녀의 반응까지 보여준다.
현장 MC는 MBC 프로그램에 처음 등장해 코믹하면서도 재치있는 이야기 보따리를 이끌어내고 있는 개그맨 양원경.
28일 첫 방송에선 부산의 김병철군(부산 전자공고 1년)의 어머니 정현숙씨(41)가 혼자서 아들을 키우며 겪은 가슴아팠던 얘기들을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