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무한…] '한국판 인디아나존스 기대하세요'
기사입력 1999년 02월 28일 14시 59분
'쉬리'가 연일 매진행렬을 기록하고 있는 바람에 개봉이 늦춰지고 있는 영화가 있다. '퇴마록' '쉬리'에 이은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영화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이 그것.
'쉬리'와 같은 삼성영상사업단에서 제작지원을 한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은 '쉬리'가 끝나면 이어서 개봉될 작품이다.
이 영화의 남자주인공은 김태우. 영화 '접속'에서 전도연을 속상하게 만드는 신세대 남자, TV드라마 '거짓말'에서 순수한 정신지체아를 연기했던 유망 배우다.
그는 '거짓말' 이후 모습을 감췄는데 '쉬리'의 한석규가 그랬듯이 1년 가까이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에만 매달렸기 때문이다.
한국판 '인디아나 존스'라고 불리는 이 영화에서 김태우는 천재시인 이상의 논문을 준비하는 국문과 대학원생. 이상의 시에 숨겨진 암호를 풀어나가는 그는 일제시대에 있었던 한국말살 프로젝트를 파헤치게 된다.
"크랭크 인 전에 신은경 이민우 등과 같이 상해보험에 가입했는데 촬영을 하다보니까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경기도 안양의 동굴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돌수레 앞을 질주했던 일이나 양수리에서 납을 몸에 달고 수중촬영을 하다가 탈진상태에 이르렀던 일 등 촬영중 여러번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는 것.
땅이 갈라지는 상황을 가정하고 넘어지는 연기를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는데 컴퓨터그래픽 합성을 통해 멋진 장면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크다.
김태우는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이 '쉬리'에 이어 또한번 우리 관객들을 만족시켜주는 대형작품이 될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