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명가재건 자신감 '6강이 잡힌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28일 14시 59분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자."
수원 삼성이 창단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의 단꿈에 젖어있다.
그렇게도 바라던 소원이 이제 손에 잡힐듯 눈앞에 바짝 다가왔다.
삼성 관계자들은 지난 27일 너무나 긴 하루를 보냈다.
숙적 현대와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고 뒷덜미가 서늘하도록 쫓아오던 SBS를 대우가 1점차로 잡아준 잊지 못할 날.
7위 SBS와의 승차는 3게임으로 벌어졌다.
남은 7게임에서 SBS가 전승을 하더라도 삼성은 4승3패만 거두면 상대전적에서 앞서 6강에 올라간다.
삼성 김동광 감독은 "사실 26일까지만 해도 확신할 수가 없었는데 이제 6강은 손에 들어온 느낌"이라며 모처럼 여유를 찾았다.
결정적인 순간 선두 현대를 잡고 6강을 굳힐 수 있었던 비결은 수비 농구의 부활.
벤자민 주희정 노기석 등 체력좋고 부지런한 선수들이 시즌 초반 보여줬던 거머리수비를 다시 보여줬다.
또 싱글턴은 `골밑의 무법자' 현대 맥도웰을 무력화 시키면서 리바운드와 골밑 공격에서 믿음직스럽게 제몫을 다했다.
김감독은 "뭐니뭐니 해도 수비가 먼저 돼야 공격을 살릴 수 있다"며 "남은 7게임은 물론 플레이오프에서도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그렇게도 부르짖던 `명가의 재건'을 실현하게 된 삼성의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