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하희라] 결혼 5년 첫출산 '싱글벙글'
기사입력 1999년 02월 28일 14시 59분
톱스타커플 최수종（37） 하희라（30）가 결혼 6년만에 2세를 얻었다.
하희라는 지난 27일 오전 9시 41분 서울 풍납동 서울중앙병원에서 옥동자를 낳았다. 3.57Kg의 건강한 아들이다.
산모인 하희라는 이튿날인 28일 아침 걷기도 할 정도로 비교적 회복이 빨라 가족을 안심시켰다. 하희라는 당초 태아를 위해 자연분만을 원했으나 남편 최수종과 병원측의 권유로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
하희라는 진통을 느끼기 시작한 26일 오후 2시쯤 입원, 비교적 빠른 입원 19시간만에 출산해 같은 분만실에 있던 다른 임산부들의 축하도 받았다. 최수종은 26일 오후 KBS 2TV `자유선언,오늘은 토요일' 녹화가 끝난 직후부터 내내 하희라 옆에 붙어 있었다.
정확히 5년 4개월만에 아기를 갖게된 최수종은 "늦둥이인데다, 한번 실패한 경험이 있어 감개무량하다. 나처럼 축구 잘하고, 희라처럼 귀여운 아이로 정성들여 잘 키우겠다"며 입을 다물줄 몰랐다. 또 우는 아기에게 노래를 불러주니 방싯 웃더라며 벌써 아빠를 알아보는 것 같다고 신기해했다.
최수종은 당초 라마즈호흡법으로 옆에서 같이 아이를 낳으려 했으나, 수술을 하는 바람에 분만실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고.
이들 부부는 이미 `최민서'라고 아이 이름까지 지어놨다.
이날 가장 감동적인 에피소드는 하희라가 수술직전 `오빠（최수종）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다는 점. `사랑하는 오빠에게'란 제목을 단 편지에는 "오빠 걱정하지마. 한 생명의 엄마가 된다는게 실감이 나지 않아. 오빠가 `나없으면 어떻게 살래'하고 항상 물었는데, 진짜 오빠없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란 내용. 수술도중 아내의 순산을 바라며 이 `사랑의 편지'를 읽은 최수종은 복도벽을 붙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입원실은 `득남'을 축하하는 방송사와 유인촌 김주승 등 연예인들이 보내준 꽃바구니와 화환으로 발디딜 틈이 없다. 특히 최수종이 직접 풍선과 꽃으로 천장과 벽을 장식해 같은 병동 임산부와 문병객들이 구경까지 올 정도.
최수종은 하희라가 퇴원하는 5일까지 일체의 스케줄을 잡지 않고 아내곁에 있을 예정이다.
[이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