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일본진출' 3개팀서 3억 연봉 제의
기사입력 1999년 02월 28일 14시 59분
`월드스타' 김세진（25．삼성화재）이 일본에서 뛰게됐다.
김세진은 28일 "최근 일본의 NEC, 파나소닉, 니폰스틸 등 3곳의 실업팀으로부터 연봉 25만달러（약 3억원）에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면서 "빠르면 오는 5월의 일본 실업배구대회부터 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명문 실업팀인 이들 3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리그를 통해 김세진의 기량을 눈여겨본후 최근 스카우트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진은 "삼성화재의 슈퍼리그 3연패로 팀에 기여는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국제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1일 리듬체조 국가대표를 지낸 구나연씨（24）와 결혼하는 대로 곧바로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세진은 "일본배구협회가 내년부터 외국선수 출전을 불허한다는 얘기가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올해만 뛰는 조건으로 연봉 25만달러를 제시한 팀도 있다"고 말했다.
2m의 키 때문에 병역면제를 받은 김세진은 현재 해외진출에 아무런 걸림돌이 없는 상태. 구단의 허락만 있으면 만사 OK.
하지만 삼성화재 신치용감독은 "오는 4월 김상우 방지섭 등이 줄줄이 입대하게 돼 팀에 비상이 걸려있다"면서 "김세진마저 빠져 나가면 팀의 기둥이 뽑히는 격"이라며 김세진의 일본 진출을 허락할 수 없다는 입장.
김세진은 "구단측이 대국적인 차원에서 일본 진출에 동의할 것"이라면서 "2∼3년 후 다시 귀국, 삼성화재에서 다시 선수생활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