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10일쯤 웨스트햄 입단 계약
기사입력 1999년 02월 28일 14시 59분
`독수리' 최용수의 잉글랜드 1부 리그 웨스트햄 입단계약이 오는 10일쯤 이루어질 전망이다.
안양 LG와 J리그 시미즈 S_펄스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일본 가케가와에 머물고 있는 LG스포츠단의 권혁철 사장은 28일 "LG와 웨스트햄의 대표자 미팅이 오는 10일쯤 예정돼 있어 계약은 그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런던을 떠나 27일 밤 가케가와에 도착한 최용수는 13시간여의 여로탓인지 피곤해 보였지만 웨스트햄 입단에 대해서는 의심을 하지 않았다.
다음은 최용수와의 일문일답.
－웨스트햄 입단이 정말로 가능하다고 보는가.
▲미니 게임을 할때 해리 감독이 "자유롭게 해라" "거칠게 해도 문제없다"고 말해 부담없이 뛰었다.
당초 미니 게임은 25일 1차례만 예정 됐었으나 해리 감독이 26일에도 "팀 분위기를 익히라"며 배려를 해주었다.
특히 25, 26일 모두 웨스트햄 베스트 11과 함께 운동을 했다.
이로 미루어 단순한 테스트 차원이 아닌 입단을 전제한 절차로 느껴졌다.
－웨스트햄 관계자로부터 입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가.
▲직접 들은 것은 없다. 협상은 한웅수 부단장이 하는 것이고 나는 기량만 보여줬다.
－미니 게임에서 플레이는 어땠는가.
▲전후반 각각 20분씩인 미니 게임은 정상 운동장의 2/5 크기에서 6명씩 팀을 나눠 펼쳐졌는데 나는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25일에는 내가 속한 팀이 기록한 9골중 5골을, 26일에는 6골중 2골을 내가 성공시켰다.
해리 감독은 내가 골을 넣거나 좋은 플레이를 할때 독특한 제스춰로 만족감을 표시했고 경기후에는 "좋은 선수"라고 추켜 세워 주었다.
－당초 테스트 계획은 없지 않았는가.
▲처음엔 꼭 테스트를 받아야 하는가라는 당혹감에 빠졌지만 국가대표라도 1∼3주는 테스트를 하는게 잉글랜드 관행이라는 설명을 듣고 그들의 요구에 따랐다.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은 가능하다고 판단했는가.
▲기술이 뒷받침 된 힘의 축구지만 수비수들이 전반적으로 느린편이어서 나로서는 성공하기 쉬운 조건이라고 본다.
[가케가와（掛川）＝이상주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