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美하원 북한 영어표현 성논란
기사입력 1999년 02월 26일 14시 03분
북한을 영어로 표현할 때 어떤 성（性）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놓고 25일 미국 하원에서 잠시 논란이 벌어졌다.
논란의 핵심은 북한을 묘사할 때 남성（he） 또는 여성（she）, 아니면 중성（it） 가운데 어느 것으로 표현해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이 문제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참석, 증언하는 가운데 제기됐다.
헨리 하이드 의원（일리노이．공화）은 이날 북한의 최근 동향에 관해 올브라이트 장관에게 질의하는 가운데 "북한은 정말 우려되는 국가인가"라면서 "북한의（ her） 행동은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 같다. 북한（She）은 시리아와 이란에 계속 장거리 미사일을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북한을 `여성'으로 표현했다.
하이드 의원은 최근 빌 클린턴 대통령 탄핵재판을 주도한 하원 법사위원장을 지낸 인물.
이에 대해 올브라이트 장관은 "북한을 얘기할 때 여성（she）으로 표현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내 생각으로는 북한은 확실히 남성（he） 국가"라고 주장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어 웃으면서 북한을 중성인 `it'로 표현, 더 이상의 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워싱턴=DPA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