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애정전선 '적색경보'

기사입력 1999년 02월 26일 14시 03분



병은 예방이 최선이지만 초기에 서둘러 치료를 하는 것이 차선이다.

적색신호가 분명히 왔는데도 가만히 뒀다간 나중에 병에게 지고 말지 않던가. `연애'라는 열병도 마찬가지다. 병이 도지기 전에 신호가 온다.

그때 이쪽에서 먼저 손을 쓰지 않으면 나중에 병에 지고마는(차이는) 비참한 꼴을 겪는다.

사내들이 보이는 적색신호를 세상 남자 대표로 에로_가 고백한다. 이럴때 이렇게 알아 들으시라.

1. 여 "어제 내 연락 못 받았어?"

남 "핸드폰이… 아, 서비스 불통지역였어. 삐삐는 배터리가 다 됐구!"

→ 요즘 안 터지는 지역이 거의 없다. 그리구 사흘도 채 못 가는 그 배터리는 뭐 진흙으로 만들었냐?

2. 남 "넌 너무 예쁘구 착하구 섹시하구…. 그래서 나한텐 과분해!"

여 "어? 갑자기 안하던 칭찬을 하네!"

→ 상인들 말로는 손님이 오히려 과찬을 하는 물건은 사지 않는다더구먼.

3. 여 "어젯밤에 전화 한댔으면서 왜 안 걸었어?"

남 "아, 그게 말야… 술에 취해 실려서 집에 갔거든."

→ 진짜 맘에 있다면 안하던 전화를 술에 취했을 때 한다더라. 그리구 니가 언제 술 먹구 뻗은 적이 있었어?! 다른 지지배랑 삐리리…?!

4. 여 "오늘 나, 집까지 바래다 줄거지?"

남 "아 오늘은 너무 피곤해. 회사 일이 사람 죽이더구먼."

→ 언제는 정력이 다리로 몰릴 정도로 넘쳐서 날 바래다 주구 그랬니?

5. 여 "자기, 갑자기(… 도중에) 왜 멈추는 거야잉∼?"

남 "애국가 2절이 어떻게 시작되지?"

→ 이게 완전 옵션에 매인 의무방어전이라 이거지?

∴ 채이는 것보단 차는 것이 낫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