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임 이학래 한국체육학회장 인터뷰
기사입력 1999년 02월 26일 13시 42분
"연구실에 안주하지 않고 수난을 당하고 있는 한국체육의 현장에 함께 서겠습니다."
지난 23일 서울 올림픽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체육학회 제33회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추대된 이학래 한양대 교수（61）는 "최근 체육에 대한 몰이해로 부당한 축소조정 등 한국체육의 위상이 크게 실추되고 있다"며 "학회가 정부의 체육정책이 올바로 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남북체육회담 대표를 지낸 바 있는 이학래 회장은 이와함께 "북한학자가 함께 참가하는 `동북아체육학술대회'를 개최, 남북체육교류의 물꼬를 트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_취임 소감과 포부는.
▲IMF체제 이후 체육계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회장에 취임하게 돼 어깨가 무겁다. 우선 `한국현대체육100년사'를 편찬, 이를 토대로 한 21세기 통일한국체육의 청사진을 만들어 정책자료로 제시하겠다.
_학회활동이 `연구를 위한 연구'에 그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실천학문'으로 전환할 것이다. 특히 최근 체육관련단체에 대한 부당한 축소조정 등 체육에 대한 홀대가 계속되고 있는데 학회가 체육정책 수립에 동참, 이러한 잘못을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다. 우리가 피땀흘려 이룩해 놓은 한국스포츠를 `군사정권의 잔재' 쯤으로 여기는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에게 `체육축소정책＝국가경쟁력 약화'라는 사실을 깨우치겠다.
_그외 특별한 계획은.
▲현재의 한-중-일 3국에 북한을 동참시키는 `동북아체육학술대회'를 개최하겠다. 이미 일본체육학회장으로부터도 적극적인 협조약속을 받아냈고 성사가능성은 매우 높다.
[조석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