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日 오사카 방송에서 우리 씨름 홍보
기사입력 1999년 02월 26일 13시 42분
`들소' 김경수가 씨름 외교관으로 나선다.
95,96년 천하장사 김경수（27．LG）가 오는 3월 9일 밤 11시55분 일본 오사카 마이니찌（每日） 방송 `친구찾아 여행을_한국기행 편'에 출연, 우리 씨름을 홍보한다.
26일 한국을 방문한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 복서 출신 탤런트 아카히 히데카즈씨（40）는 2박3일간 서울과 이천, 부산 일대를 돌며 한국의 현주소를 담아갈 예정인데 이 가운데 특별히 김경수를 통해 한국의 씨름을 소개하는 코너를 만든다는 것.
"씨름을 일본의 국기 스모와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김경수는 27일 오전 11시 구리훈련장에서 히데카즈씨에게 씨름의 기본기를 가르쳐주고 맞대결도 벌인다.
키 1m77, 몸무게 75㎏의 히데카즈씨는 1m87, 152㎏의 김경수에게는 `고목나무에 매미'인 셈이나 80년대초 12연속 KO승의 기록을 세우며 일본 프로 복싱 챔피언 자리까지 오른 바 있는 만큼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히데카즈씨는 비록 뇌수술 후유증으로 선수생활을 접고 탤런트 겸 리포터로 활동해오고 있으나 스모를 비롯, 격투기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다는 후문이다.
LG씨름단은 이날 이준희 감독을 내세워 한국 씨름의 유래와 밧다리, 배지기, 호미걸이와 같은 기술도 자세히 설명해줄 예정이다.
연세대 교육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김경수는 설날장사대회 이후 1주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지난 24일 소속 씨름단에 복귀, 서서히 몸을 풀고 있다.
[정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