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PC통신 동호인들 약팀에 격려 메시지
기사입력 1999년 02월 25일 15시 08분
"기죽지 말고 끝까지 싸워라."
남자부 대한항공과 여자부 현대에게 PC통신 배구동호회원들의 격려가 쇄도하고 있다.
24일 99한국배구슈퍼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삼성화재와 LG정유에게 각각 3대0으로 참패하자 두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스포츠게시판 등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
팬들이 두팀을 성원하는 이유는 특정팀이 너무 독주하면 장기적으로 볼때 배구발전을 저해한다고 보기 때문.
이상범씨（하이텔 zzzman94）는 "한팀이 좋은 선수들을 싹쓸이해 다른 팀들을 모조리 이겨버리는 것 같다. 재미있는 배구를 위해서는 대한항공과 현대가 1승이라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현씨（하이텔 satgntz）도 "삼성화재와 LG정유가 독주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배구관중들을 밖으로 내@는 듯한 느낌"이라며 약자의 분발을 촉구했다.
대한항공과 현대가 대역전 드라마를 펼칠 것으로 기대하는 팬들도 있었다.
천리안의 윤석현씨（DDHALMAE）는 "스릴 넘치는 뒤집기쇼를 위해 대한항공과 현대가 1차전에서 져준 것"이라고 위로한 뒤 "2차전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남영씨（나우누리 penny11）는 "대한항공과 현대선수들이 너무 긴장한 것 같다"면서 "팬들을 위해서라도 기죽지 말고 열심히 싸우라"고 촉구했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