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 황당한 20대 매력 발산
기사입력 1999년 02월 25일 15시 08분
"예쁘게 보이는 건 포기했어요."
27일 개봉되는 영화 `산전수전'(구임서 감독－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김규리가 `악전고투로 망가질대로 망가진' 모습으로 열연을 펼쳐 화제다.
지난해 `여고괴담'의 성공 이후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는 김규리는 `산전수전'에서 `돈에 인생을 거는' 황당한 20대 여성의 모습을 거침없이 그려내고 있는 것.
돈을 찾아 모험여행을 떠나는 과정에서 달려가는 자동차 뒤에 치마를 입은 채 매달리고, 얼굴에 흙과 낙엽을 묻히고 돌아다니는 등 몸을 아끼지않는 열연을 펼쳐 주위에선 "이젠 김규리도 어른 다됐다"는 칭찬이 자자하다.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화장하지 않은 심은하의 모습이 너무 예뻤 듯이 `산전수전'의 김규리도 거침없는 모습으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는 것.
국내에선 보기 드물게 `여자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운 캐릭터 코미디 영화란 점에서 김규리에게 부담이 갈만도 했지만 `겁없는 X세대'답게 스크린을 휘젓고 다녔다는 게 연출진의 평이다.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