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땐이렇게] 도난차량에 추돌사고 부상
기사입력 1999년 02월 25일 15시 08분
서울 마포에서 조그만 식당을 하고 있는 공씨.
며칠 전 가락동 수산시장을 다녀오다 도난차량에 사고를 당하고 큰 곤욕을 치뤘다.
이른 새벽, 승용차를 타고 가락동 농수산시장을 다녀오던중 한가한 공덕동 고개길 횡단보도에서 빨간불이 켜져 정지하는 순간이었다.
빠른 속도로 뒤따르던 승용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았으나 공씨의 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추돌해버린 것.
후미를 심하게 추돌당한 공씨의 차는 충격에 의해 인도쪽으로 튕겨진 뒤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공씨는 안면 찰과상과 다리 골절상 등 크게 부상했다.
사고차 운전자는 사고 후 차를 버리고 도주하다 뒤따르던 택시운전자에게 붙잡혔다.
그런데 난처한 문제가 생겼다.
사고운전자는 사고 차량을 훔쳐 달아나던 중이었던 것이다.
운전자는 경찰조사 후 구속됐으나 공씨의 치료비가 당장 문제였다.
사고차량 소유자는 경찰조사 결과 집앞에 정상 주차 시켜뒀는데 도난을 당했다.
경찰에 도난 신고까지 해놓은 소유자는 민형사상 책임이 없는 상태.
공씨는 어디다 하소연할 곳이 없었다.
게다가 공교롭게 자손 자차보험에는 가입하지 않아 보험혜택도 없었다.
다친 것도 억울한데 치료비까지 마련하려니 여간 속이 상하는게 아니였다.
걱정끝에 보험회사에 문의를 했더니 반가운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도난차량에 의해 부상을 하고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국가에서 책임보험정도의 보상을 해준다'는 것이 아닌가!
공씨는 즉시 경찰서에서 피해 사실증명서를 발급받아 보험회사에 제출, 충분치는 않았지만 보상금을 받아 병원치료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